즐겁고 행복했던 신혼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2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좀 늦은 후기지만 쓰면서 저도 다시 한 번 그때의 기분을 느껴볼까 해요^^

처음에 호주와 유럽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을 때 박혜정 차장님께서 보내주신 견적서가
여행지 결정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여러군데 비교해 보았는데 코스, 금액, 친절함 모두 이 곳이 좋았어요.

토요일 결혼식을 마치고 밤 비행기라 여유롭게 준비해서 출발할 수 있었어요.

<< 파리 >>

파리에 도착한 첫날은 좀 흐렸지만 그 후로는 돌아오는 날까지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햇살도 밝고 하늘도 맑아서 사진도 예쁘게 나왔더군요.
파리에서 결혼하여 살고 계시다는 여자 가이드님은 차분하게 박물관이나 여러가지 설명을 잘 해주셨어요.
뭔가 가이드의 정석이랄까?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파리에서 베네치아로 넘어가는 야간 열차는 새로운 경험이라 좋았어요.
의외로 편하고 재밌었어요. (하지만 잠도 제대로 못 주무셨다는 분들도 계셨어요. 저는 완전 숙면.. ㅋㅋ)
참!! 열차 안에서 차장이 주는 음료와 조식 쿠폰은 꼭 사용하세요.
특히, 음료 쿠폰은 저녁에만 사용할 수 있으니 받자마자 가서 받아오세요. 주스, 커피 모두 있어요.

<< 베니치아 >>

베네치아 가이드님은 정말 특이하면서 재밌는 분이었어요.
개그 본능이 강한 것 같은 분.. ㅋㅋ
베네치아에서는 수상택시 옵션을 꼭 선택하시기를 강추할게요!!
정말 정말 재밌어요. 물살을 가르며 달려가는 기분이 시원하고 상쾌하고.. 말로 설명할 수 없게 재밌어요.
저희는 베네치아에서 1일 자유를 선택해서 PLAZA MESTRE 호텔에서 묵었는데 근처에 마트가 있어요.
혹시 여기서 묵는 분들은 마트 이용해 보세요. 저렴하고 살 것도 많고 좋아요^^

<< 로마 >>

로마의 가이드님은 성악을 전공하시는 학생분이셨는데 결혼한지 몇 년 안 된 분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신혼부부 입장에서 생각해서 많이 알려주시더라구요.
로마의 쉐라톤 골프 호텔은 파리와 베네치아에 비해 정말 좋았어요.
파리는 원래 호텔이 별로 안 좋다고 하더군요.

전반적으로 여행은 편안하고 좋았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사도 많다고 하니 꼭 비교해 보셨으면 해요.
빡빡한 일정이라 전용 차량으로 이동하는 건 정말 중요해요. 그래도 피곤하거든요.
저희는 나름 쌩쌩했는데 다른 커플들은 마지막에는 거의 기절하실 듯한 표정이었어요.. ㅋㅋ
가이드님들도 모두 좋으신 분들이었고, 함께 이동하는 커플분들은 생각보다 많았지만 다들 괜찮으셨어요.
한 번씩 심하게 늦으셔서 일정이 살짝 꼬이게 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단체 생활이니 이런 건 좀 지켜주셨으면 했어요.

비록 일정이 다 짜여진 패키지 여행이지만 미리 가기 전에 공부 많이 하고 가세요.
쇼핑이나 먹거리 같은 것들.. 어디서 무엇을 사면 저렴하고, 무엇이 유명하고..
비록 시간이 없어서 다 해볼 수는 없지만 나름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전 스노우볼, 마그네틱, 작은 기념품 같은 것들을 가는 곳마다 사왔는데 볼 때마다 생각이 나서 좋아요.

코스는 다들 아시는 것이니 도움이 될 것 몇 가지만 적어봤어요.
즐거운 여행길에 보탬이 되시면 좋겠네요^^

유럽은 정말 아름답고 좋은 곳이에요.
다음에는 유럽 다른 곳에도 꼭 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