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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12월 초에 허니문 아일랜드에서 호주 시드니-골드코스트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새댁입니다.^^
결혼 전에도 바쁘더니 결혼 후에는 하는 것도 없이 더 정신이 없어서
박과장님 전화를 받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후기를 올리게 되네요.
12월 3일 결혼식을 마치고 4일 저녁에 호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열시간 넘는 비행 끝에 시드니에 도착해서
공항에서 고양이 세수하고 바로 블루마운틴으로 출발했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 이동하는 중에 오랜 비행의 피로가 있기도 했지만
창밖의 경치가 좋아서 설레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수도권에서 살다 보니 탁 트인 자연환경을 거의 못보고 지냈는데
시드니에서는 주택가도 널찍널찍하고 예뻐서 이런 곳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블루마운틴에 도착해서 세자매봉 앞, 기념품 샾 앞의 재미있는 원주민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블루마운틴같이 아름다운 산이 있지만 비교를 하게 되기보다는
그냥 아름다운 풍경에 감동하고 마음이 벅차올랐습니다.
그리고는 탄광레일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시닉레일웨이를 탔습니다.
경사가 꽤 가파르게 느껴져서 약간 무섭기도 했지만 상쾌한 공기와 나뭇잎을 가까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점심은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는데 솔직히 맛도 별로 없고 날도 쌀쌀해서
(여름이라 더울 줄 알고 갔는데 여행 내내 비가 와서 하나 챙겨간 후드집업을 줄창 입었다는..ㅠㅠ) 입으로 먹었는지 코로 먹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원래 저녁을 먹고 나서 오페라하우스 야경을 구경하기로 했는데 가이드님이 비가 오니 다음날로 미루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갑자기 일정이 비어버리게 됐는데 저희 커플은 이 황금같은 시간이 아쉬워 둘만 남아 시드니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이드파크공원(?)인가부터 오페라하우스까지 걸으면서 데이트를 하다보니 어느새 날이 어두워 시드니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가 다 보이는 곳에서 신랑과 두런두런 얘기하며 거닐었던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시드니에서 둘째날은 본다이비치, 더들리페이지, 갭팍, 미세스맥콰리어포인트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세스맥콰리어포인트에서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카페에 들어가 커피와 빵을 사먹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참, 본다이비치에서도 가이드님이 추천해준 유명한 커피집에서 맛있는 카페라떼를 사먹었습니다.^^
시드니 일정이 끝나고 비행기 연착 끝에 골드코스트에 도착했습니다.
코알라, 캥거루도 구경했지만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동물은 양입니다.
양털깎는 모습도 보고 양몰이쇼, 카우보이쇼 등등을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골코에서 가장 즐거웠던 것은 씨월드였습니다.
귀여운 기념품들도 많이 사고 역시 비가 온 관계로 튼튼한 우비를 구입해서 입고는
신랑과 종횡무진 씨월드를 누볐습니다.
물개쇼, 돌고래쇼를 볼 때는 어쩌면 저렇게 똘똘할까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그리고 골드코스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헬기도 탈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은 경험들을 했는데 시간이 꽤 지난 관계로;;;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면서 신혼여행의 시간이 얼마나 귀중한 것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
호주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동물들과 소통하고 그 속을 걸으면서 데이트했던 시간들은 평생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할 것 같습니다.
좋은 추억 만들어주신 허니문 아일랜드에도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