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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저녁 비행기로 출발하여 14일 저녁에 도착, 5박 7일간의 일정을 후기로 남깁니다.
# 왜 하와이 인가?
사실 많은 고민들을 했습니다. 친구들, 주변 지인들에게 문의해본 결과 발리, 몰디브로 여행을 다녀온 분들이 많아서 그곳으로 가볼까도 생각했었습니다. 비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고, 비행시간도 짧다는 점과 시차가 크지 않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었습니다. 원래 신혼여행지로 아르헨티나를 가려 하였으나, 일정상 가지 못하게 되어 신혼여행지 선택에 당황하고 있었습니다.
플래너 분과 박혜정 과장님의 추천으로 하와이를 가기로 정하였습니다. 첫째 이유는 미국령이기 때문에 타지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에 어려움(언어, 문화)이 덜하다는 점, 둘째는 동남아보다는 깨끗하다는 점, 셋째는 신혼여행이 아니면 하와이에 그다지 갈 일이 없다는 점이였습니다. 동남아는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아 신혼여행이 아니더라도 다녀 올 수 있지만, 하와이는 신혼여행이 아니면 마음먹고 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더불어 발리 최고급 비용으로 가는 것과 하와이가 가는 것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 하와이로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 탁월한 선택, 하와이 - 특별함으로 남는 신혼여행의 추억
아직도 하와이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 그곳이 그립기도 하고, 저희 부부가 함께 거닐면서 보냈던 시간, 추억들이 떠올라 또 하와이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박혜정 과장님이 추천해주신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는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래 하와이를 신혼여행지로 생각하지 않았던 터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너무 잘 골라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희가 머물렀던 방은 바다와 도심이 반반씩 보이는 곳이였습니다. 바다는 밤이 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야경이 별로 볼 것이 없습니다. 반면 도심쪽은 야경을 볼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여행 일정을 잡으신 분들이라면 굳이 오션뷰를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침 일찍 나가서 자녁 늦게 들어오기 때문에 방에서 바다를 볼 일이 별로 없어요.
저희는 반자유 여행으로 3일 패키지 여행, 2일 자유 여행으로 다녔습니다. 다른 분들은 5일을 꽉채워서 오신분들도 있으신대, 저희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패키지 여행은 주로 섬 전체를 둘러보는 여행이나 한번은 꼭 해봐도 괜찮은 것들로 선택하였습니다. 시내투어-섬일주-씨플래인-크루즈.
시내투어는 도착하자마자 최보람 가이드님께서 공항에서부터 숙소 체크인까지 친절하게 안내 해주셨어요. 비행기로 7시간 반을 타고 와서 지쳐있었는데,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여행의 시작이 좋았습니다. 다소 아쉬웠던 점은 도착해서 여행일정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된 점 입니다. 출발하기 전에 현지 상황을 충분히 알려줄 수 있는 사항들이었는데, 그러한 점들을 가이드에게 모두 떠맡긴 것은 좀 거슬린 부분 입니다. 오자마자 처음보는 가이드분이 일정이 바뀌었다는 말부터 하면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좋은 것이 없는데, 일정이 변경되는 부분은 미리 알려주면 저희처럼 반자유로 가는 신혼부부들에게 스케쥴 조정이 용이 할 것 같습니다. 이점을 꼭 반영해주셨으면 합니다. 가이드분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현지사정상 일정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있지만, 그래도 어떻게 바뀌었는지 미리 알려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섬일주는 윤상기 가이드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차를 타고 오아후섬 북쪽까지 돌아보면서 경치와 역사등의 설명을 듣는 것인데, 다소 지칠 수 있는 일정에 에너지 넘치는 가이드님께서 동행해주시니 일주하는데 힘이 나서 좋았습니다. 즐겁해 주시면서, 와이키키에 있는 맛집들, 이런저런 가이드팁들을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렌트카로 직접돌아볼 수도 있지만, 하와이까지 가서 운전하기 싫으시다면 섬일주로 함께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이드님께서 사진찍기 좋은 곳, 경치 좋은곳들을 많이 데려다주세요. 더불어 기념품가게들도 다니면서 어디에서 돈을 쓰고 안쓰고 해야하는가도 알려주시게 때문에 상당히 좋습니다.
또 가시게 되면 옵션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크루즈와 스노클링, 헬리콥터, 씨플레인 등등이 있는데, 저희는 씨플레인을 선택하였습니다. 45분동안 경비행기를 타고 오아후 섬을 도는 것인데 저희는 너무 좋았습니다. 일단 저희가 오전 10시에 비행기를 탔는데 그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햇살에 비친 바다와 해변등을 하늘에서 볼 수 있고, 뭉게 구름을 끼고 있는 산과 다이아몬드 헤드 등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옥색의 바다들, 해변, 다이아몬드 헤드, 그곳을 내리쬐는 햇빛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핸드폰 동영상으로 찍어서 남겨놨는데, 아직도 볼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쓸데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한번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비행기 운전하신 분도 이곳저곳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 몇 마디 이야기도 나누면서 짧지만 약간의 '정'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아침을 많이 먹고 타면 토할 수 있어요.ㅋ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저희는 다행히 심하게 멀미는 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너무 찍다 보면 멀미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래요. 그래도 날씨 좋은 날, 하늘에서 정말 멋진 자연을 바라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됩니다.
크루즈는 배에서 일몰도 보고, 전통춤도 구경하면서 시간 보내는 거예요. 저녁식사가 끝나면, 공연과 이벤트가 시작되는 건데, 약 2시간 정도 타고 가요. 식사를 기대하시면 안돼요. 맛은 그다지 않고, 칵테일도 좀 그렇지만, 이후에 민속춤, 이벤트는 재미있어요. 저는 숙소가서 저녁 또 먹었어요.ㅎ
나머지 일정은 자유일정으로 보냈는데,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시설 이용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해변가도 이용하고, 수영장, 헬스클럽, 이곳저곳 다니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안에 둘러보는 것도 좋은 구경꺼리 였어요. 특히 아침 식사 부페는 다른 숙소에 비해 맛있는 편이예요. 종류도 많구요. 다른 신혼 부부들은 먹을 거 없다고 힘들어했는데 저희는 먹을게 잘 나와서 괜찮았어요.
섬일주- 시내투어를 하고 나면 어느정도 길도 익숙하고 다닐만 하기 때문에 괜찮아요. 특히 힐튼에서는 알라모아나 쇼핑센터가 가까워서 걸어 다녔어요. 면세점은 아니지만 물건들이 많이 싸고 좋았어요. 라코스테가서 쇼핑을 했는데. 70%-50% 세일을 하고 있어서 티셔츠, 시계를 아주 싸게 샀어요. 파주 아울렛보다 훨씬 쌉니다. 여행다녀와서 파주아울렛갔었는데, 알라모아나가 살것도 많고, 가격도 더 싸요. 알라모아나 4층에 있는 튀김 가게 있었는데, 새우튀김이 아주 맛있더군요. 옆에는 일식 철판 스테이크집도 있는데 맛있고 싸요. 랍스터가 34불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어요. 한국에서 랍스터 먹으려면 비싸 잖아요. 철판 요리사가 재미있는 농담도 하면서 요리 해주는데 저녁 먹기 좋은 곳이예요.
무엇보다도 하와이의 해변, 푸른 하늘, 뭉게 구름, 무지개는 잊을 수 없어요. 함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경치도 구경하고 인터네셔날 마켓에도 가보고~. 결혼 준비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기 좋은 곳이예요. 가슴도 뻥 뚫리고, 복잡했던 머리도 식힐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아! 그곳에 치즈케익 팩토리가 있는데 꼭 들려보세요.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케잌들과 하와이 전통 요리 로코모코, 피자, 파스타를 맛볼 수 있어요. 로코모코와 케잌을 먹었는데, 미국 사이즈는 정말 크더군요. 한국 사이즈를 생각하시면 안돼요. 케잌 한조각이 엄청 큽니다. 로코모코에 나오는 고기 두께도 엄청 두꺼워요. 정말 배불러요.
#다시 가고 싶은 하와이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을 때, 안내방송으로 '자리를 양보하여 하루 늦게 가주시면 500불 지급과 호텔을 잡아드립니다'라는 방송을 들었을때, 내릴까 고민했어요. 다음날 한국 일정만 없었더라면 내려서 하루라도 더 있었을 텐데 아쉽더군요. 글로 여행 후기를 남기려니 감동이 잘 전해지지 않는데, 그만큼 하와이는 일주일로도 다 못보는 곳이예요. 많이 여운이 남기도 하구요. 신혼여행지로 하와이를 정말 강추합니다!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한번 뿐인 신혼여행 후회 없게 다녀오는것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자유여행이나 반자유 여행으로 가신다면 호텔을 좀 좋은 곳으로 잡으시고, 패키지로만 가신다면 저렴한 곳에 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희는 반자유 여행이 좋았어요. 하와이가 처음이다보니 가이드분들의 설명도 처음에는 필요하거든요.
윤상기 팀장님과 최보람 가이드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네요. 박혜정 과장님께도 감사드려요. 추천해주신 것들이 너무 좋았어요. 하와이에서 잊지 못할 추억들 많이 만들고 올 수 있었어요.
몇자 적다보니 그곳에서의 기억들이 다시금 생각나네요. 좋은 경치 뿐 만 아니라 여러생각들을 정리하고 돌아 올 수 있어서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저희 여행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크루즈에서 남편이 찍은 일몰 사진이예요.
호텔방에서 찍은 야경 이예요
사진 올렸어요. 퍼온거 아니라 남편이 직접찍은 사진이예요~
첫번째는 크루즈에서 찍은 일몰사진,
두번째는 숙소에서 찍은 야경
세번째도 크루즈에서 찍은 사진 이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