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해지나 싶더니 유난히 추웠던 2월 12일 기다리던 결혼식을 끝낸후...
허니문을 13일로 예약했던 우린 제부가 운전해준 웨딩카를 타고 인천 쉐라톤호텔로 고고씽~~

쉐라톤호텔의 부페가 너무나 가고 싶어서 예식장에서의 부페도 마다하고 갔건만... ㅠㅠ
주말이라 미리 예약을 해야하며 이미 만석이라서 불가능하단 말에 이태리식당에 가서 스테이크와 파스타로 허기를 채웠당...
호텔에서의 사진은 아쉽게도 없당... 너무나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나가기전에 방문앞에서 한컷 찍으리라는 나의 다짐과는 달리
6시 셔틀버스를 타야했는데 10분전에 일어나서 씻지도 못하고 후다닥 뛰어나가느라 놓고
온 짐도 몇가지 되었당...
(그중에 커플링도 있었는데 다행히 허니문여행을 다녀온후 호텔에서 찾았다고 연락이 와서 택배로 받아볼수 있었당...)

부랴부랴 서둘러서 셔틀버스를 타고 보니 신혼부부들이 많았당...
새벽시간에도 불구하고 멋을 부리고 나온 팀이 있어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간 난 신랑을 원망만 했당...
공항에 도착한후 티켓팅을 한후 공항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건만...
그것도 신랑의 실수로 인해 못 찍었당...
신랑이 손에 뭘 들고 있는걸 싫어해서 캐리어에 다 넣어버린후 짐을 부쳐버린것이다...
그날 신랑은 나에게 계속 잔소리를 들어야했당...

우린 싱가폴을 경유해서 푸켓으로 가야했기에 싱가폴공항에 도착해서 잠시나마 있는
여유시간에 애들이 할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공간에서 판화를 하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었다..

시간에 맞춰서 푸켓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후 금방 출발할줄 알았던 비행기는 계속해서 멈춰있었고...

우린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푸켓공항에 도착후 가이드 언니를 만난후 들었던 얘기는
비행기가 연착을 한거라고... 그래서 오래 기다렸다는.. ㅎㅎ
한팀이 더 나오면 출발하자고 해서 기다리는데
아!! 드뎌 더운나라에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록 숨이 조금씩 막혀왔다...
그래도 몇개월간 필리핀에 있었다고 금방 적응을 할수 있었다...
한팀이 더 나온후 가이드언니가 김치찌개를 준비했다고 해서 한식당으로 이동후
김치찌개를 먹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식당에서 모기에게 여러방을 물린후 가이드언니가 발라준건 야몽 담날되니 언제 물렸냐는듯이 싹 나았당...

밥을 먹은후 우린 아쿠아마린리조트로 향했고 거기서 가이드언니가 일정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해주었다...
마자시 옵션과 피피섬에 들어갈때의 옵션을 더 업그레이드 해서 가격을 지불하고
각자의 룸으로 향했다... 우리가 묵은 룸은 3111호...
짐은 가져다준다고 하더니 2명이서 와서는 팁을 각자 달라고...
우린 짐이 별로 없어서 혼자 왔어도 되는데... 친구랑 같이 왔다고 친구 팁도 챙겨달라고
한국말로 말하던 직원... 에잇!! 우리의 룸에서 반겨주던것이 따로 있었으니 그건 작은도마뱀..

룸을 안내해주던 직원은 그걸 보더니만 큰게 아니라 작은것이니 괜찮다고 하던...
첨엔 많이 놀라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도마뱀도 친근하게 느껴졌다...
웰컴와인이랑 과일바구니가 있었는데... 그건 넘 별로였다...
과일은 거의 시들시들... 와인을 담아둔 얼음통이라고 해야하나??
그건 다 녹아서 물이 되어 있고...
그래서 결국 건드리지도 않았다...
과일만 살짝 맛을 봤는데 먹을수 있는건 바나나뿐...룸 구조는 이렇게 생겼다...

세면대 모습

침대에서 바라다본 욕실...

이그림뒤에 작은도마뱀이 살고 있당...

6시부터 아침이 제공된다는 말에 피곤할법도 한데 일찍 눈이 떠져서 가는길에 로비 근처에 있던 작은 정원이라고 해야할까??

부페식으로 갖다 먹을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당...
미소된장국과 김치 밥도 있어서 한식으로 먹을수도 있고 빵과 계란후라이 햄등을 아메리칸식으로 먹을수도 있고 마지막은 항상 과일고 마무리 해주는 센스...

아침을 먹다 말고 브이질을 하면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사진찍기 싫어하는 신랑이 왠일이래 하면서 찍어줬다는...

바다를 바라다보면서 먹는 밥맛은 너무나도 좋았당...
식당 바로 앞에 수영장이 있어서 수영을 할수도 있었는데 수영을 워낙 못하기에 난 바라만 봤당...
여기서 수영하면 절벽에서 수영하는 기분을 느낄수 있다고 하던데...

가이드 언니를 기다리면서 로비에서~~~
남는건 사진뿐이라면서 사진 찍기 싫어하는데 열심히 찍어댔당...

마사지를 좋아하는 난 어제 여행일정중에 있던 마사지를 업그레이드해서 스크럽+전통안마+아로마마사지+페이스마사지를 3시간 30분동안 받기로 했당...
부부만 들어가서 샤워도 하고 마사지를 받는건데 완전히 벗고 받는거라서 민망하기도 했지만 가이드언니가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는 말에 받았당...
한국매니저가 있어서 스크럽제품과 아로마오일 페이스마사지때 바를 팩까지 선택을 직접 할수 있게 되서 넘넘 좋았당... 우리나라에선 비싸서 바를수 없는 진주가루도 끝난후에 얼굴에 많이 발라줬당...

코끼리트래킹장에서~~ 코끼리코를 잡으면 아들을 낳을수 있단말에 덥썩 잡았당...
제주도에서 하루방 코를 잡으면 아들을 낳을수 있다는 속설과 비슷하겠지만 그래도...
난 아들을 낳고 싶으니깐...

코끼리를 타면서~~ 신랑은 코끼리가 불쌍하다고 빨리 내렸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난 재밌었당... 코끼리아저씨가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핸드폰으로 틀어줬당... 팬인가??
어떤 코끼리아저씨는 한국말로 욕을 욕을~~ 한국사람한테 욕을 배웠나보당...

개인적으로 잘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진이당...

다른사람들이 사진 찍을땐 가만히 있던 소가 우리 사진 찍을 차례가 되자 갑자기 머리를 홱 돌렸당...
겁많은 울 신랑은 놀라고... 난 이때 겁이 없던건지 등을 쓰다듬으면서 뿔을 잡고 얼굴을 앞으로 돌렸당.. 그렇게 해서 찍을수 있었던 사진...

우리의 태국가이드 조조... 얼굴이 우리보다 작아... 그래서 신랑이 싫어했다는...
조조 남자야?? 여자야?? 이러면 여자입니다... 한국말로 또박또박 말하는 조조...
여자인데 가슴은 남자라는... 여자친구도 있고... 동거도 한답니다...

둘째날 피피섬일주를 하면서 어느섬에서 했던 스노쿨링...
첨 물에 들어가자마자 물을 하나가득 먹어서 나 죽겠다고 안한다고 했었는데...
가이드언니의 도움으로 다시한번 시도해서 물고기구경을 실컷 했다는...
입으로 숨을 쉬어야 되는 스노쿨링... 다시 하면 잘할수 있으려나??

가이드언니의 도움으로 여러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들...
외국이니깐 애정행각도 하고 하는거지... 한국이였음 가능했을까?? 에고 부끄러워라~~

가이드언니가 실컷 어디섬이라고 설명해줬는데 내머리속의 지우개 덕분에 다 까먹었당...
하긴 들으면서도 어딘지 몰랐으니깐...
그래도 물은 엄청 맑더라...

스킨스쿠버를 하당~~~
신랑은 내가 스노쿨링 할때 첨에 물을 많이 먹어서 고생했던걸 봐서인지 안하는게 어떻겠냐고 내 걱정을 하더니만 신랑의 걱정과는 달리 난 너무나 잘했고 신랑이 오히려 숨을 잘 못셔서 밖에 여러번 머리를 내밀었다고... 강사가 엄청 뭐라 했다고... 아~~ 강사님의 경상도 사투리가 귓가에 맴돈다...
신~랑~님.. 신~부~님.. 그래도 신랑이 멋있었다고 칭찬을 했다는...

가이드언니가 포즈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해서 열심히 찍었건만...
잘 나온 사진이 없넹..

사이먼쇼를 보러가기전에 먹었던 랍스타요리... 양이 작아서 요걸로는 배를 채울수 없고 가이드언니가 볶음밥과 파스타를 더 추가해줘서 고걸로 배를 채웠당... 그래도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사랑하는 신랑과 함께해서 좋았당..

사이먼쇼를 보러 가서... 누구나 다 알겠지만 게이쇼...
멀리서 볼때는 다들 예뻐보였는데 막상 끝나후 사진촬영때는 다들 남자티가 어느정도 나더군...
돈을 지불하고 사진을 찍어야 된다는 말에 우린 후다닥 지나쳐서 미팅장소로 향했다는...

우리의 리치몬드풀빌라~~
풀은 가운데가 깊당... 신랑이 그냥 걸어가다가 발이 안닿아서 고생했다는...
다른데서 보이지가 않아 자연인이 되서 수영을 할수 있다는...
나도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썬텐을 하고 싶었지만 누군가 볼것만 같아서 불안해서 비키니를 입고 했더니만 그대로 자국이 남았다는... ㅠㅠ

풀빌라에서 먹은 아침식사... 다른 부부들은 풀빌라에서 아침도 룸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하던데
우린 안된다고 해서 직접 먹으러 갔다는...
종업원도 친절하고... 한참 메뉴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와서 추천도 해주고...
너무나 좋았당... 2일동안 아침에 요것만 먹었다는...

10분을 걸어나가서 장도 보고 환전도 하고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도 사 먹었당...
신랑이 나더러 주문 잘 한다고~~ 나 이래뵈도 필리핀에서 몇개월 있던 사람이야~~ ㅎㅎ

마지막날 체크아웃 하기 위해 로비앞에서 기념사진...
왜이리 아쉽던지...

쇼핑센터에 가기전에 먹었던 점심인 샤브수끼...
맛없을까봐 안먹는다고 했었는데 하나 먹어보니 맛있어서 계속 먹었다는...
다 먹고 나서 밥도 볶아 먹었당... ㅎㅎ

보딩을 위해 마사지를 받다 말고 도중에 나와서 짐을 부치고 가이드언니와 함께~~
애라언니가 넘넘 보고 싶당... 서울 가서 잘 살라고 말하던 언니~~
정말 친언니 같았당...

싱가폴공항에서~~

싱가폴항공에서 나온 기내식
갈때도 요거더니 올때도 요거넹...
내입맛엔 안맞아서 고기만 먹고 오빠한테 넘겼더니 오빠 고기만 다 빼먹었다고 투덜투덜... ㅎㅎ

무사히 일정을 다 마치고 서울에 도착했당... 엊그제 결혼한것 같더니 벌써 3주차에 접어들었다는...
친언니처럼 잘해준 박애라언니 너무나 고맙고... 담에 또 오라고 했었는데...
너무나 가고 싶당... 5주년기념으로 또 갈까나~~
암튼 여기저기 알아보고 허니문여행사를 선택해서 허니문여행을 갔는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