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6일 이제는 행복 시작!!

무뚝뚝한 아저씨와 꼬맹이 상민군의 주위의 축복 속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마치고
인천공항 근처 호텔에서 하루를 머물고 다음날 11월 7일 역사적인 우리의 신혼여행이 시작되었다!

2년 반을 만나면서 그동안 많은 일도 있었고 주위의 반대와 고난을 이겨내고 이뤄낸 결실에
기대와 부푼 꿈을 안고서 푹 쉬고자 우리는 풀빌라가 유명하다는 발리로 결정했다.

어린 나이의 결혼 준비로 고생한 나를 위해 나의 모든 결정에 아무 불만 없이
선뜻 동의를 해준 착한 우리 무뚝뚝이 아저씨 ! ^^ 고마워요~ ♡

뿌연 안개로 비행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하늘도 우리를 축복하는 건지 맑은 하늘의 무사히 비행은 시작되었고, 긴 6시간의 비행 후 드디어! 발리 도착!!!
역사적인 우리의 신혼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두꺼운 패딩 조끼는 발리 도착 시, 무척이나 부끄러울 정도로 가방으로 쏘옥 넣고,
습하고 더운 날씨에 어색하게 여름옷으로 갈아입고 공항을 나설 수 있었다.

공항 도착 후 많은 신혼부부를 맞이하는 현지 가이드 분들의 이름표 중에서 발리전통 모자를 쓰고 있던
미소가 참 멋진 한 가이드의 손에 우리의 이름을 발견 하고 당장 가이드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나누었다.
‘수다나씨’ 4박 6일간의 우리 일정에서 친절하고 또 친절하게 안내해주며 참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한국말을 참 잘 했던 함께 좋은 추억을 나누었던 가이드 분. 그 분이 아니었다면
발리 여행이 지루했을 거란 생각이 들며 다시금 잘 지내고 계시는 지 궁금하다. 고마워요 수다나씨!! ^^

우리와 다른 신혼부부 한쌍과 짝을 이루어 함께 다녀야 했고, 우리의 발리 첫 일정은 발리 현지 식사였다.
낯선 땅의 낯선 음식을 걱정 했던 것과 달리 어색하지 않은 음식의 다행스럽게 신혼여행 내내 배불리,
오히려 살이 쪄서 돌아왔으니.. ㅋ 우리의 적응력도 참! ㅋㅋ 

저녁식사 후 발리의 첫날은 “아웃리거 리조트”
리조트 앞의 발리의 바다가 한눈에 보였던 그곳에는 한국인들 보단
외국인들의 자유스러운 휴양느낌의 살짝 유럽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깔끔하고 리조트 안 수영장은 내가 보던 세상과는 다른 그런 편안하고 아늑한 곳이었다.

숙소에서 짐정리 후 그대로 뻗은 후 우리는 그 다음 날 아침부터 리조트에서의 즐거운 신혼여행을 지냈다.
맛난 아침식사 후 수영장에서 한국에서는 엄두도 못한 비키니 수영복을 꺼내 입고 룰루 랄라~ ♬
오전 내내 수영장에서 사진찍고 놀고 편안하게 보냈다.

아웃리거 리조트는 주방장의 훌륭한 솜씨 덕분인지 너무 맛있는 식사를 제공 받을 수 있었다.
아침, 점심까지 환상적인 맛으로 일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발리 내내 마사지는 정말 실컷 받을 수 있었다.
피곤한 직장생활과 지쳐있던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날려버릴 수 있는 마사지는 우리에게 큰 혜택이었다.
시원한 마사지 최고!

다음날은 숙소를 옮겨야 해서 짐을 챙긴 후 “데이크루즈”를 즐길 수 있었다.
배는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것이라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고
잊을 수 없었다. 꽤 긴 시간을 배를 타고 들어가서 만난 발리의 조그만 섬.
그곳에서 섬 구경도 하고 배 근처의 수상레포츠를 즐기며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뜨거운 태양아래였지만, 시원한 바다 바람과 바다냄새에 멀미도 더위도 아무것도 아니었다.

바다에서 재미있게 논 후 우리의 숙소.. 드디어 풀빌라로 향하게 되었다.

발리는 풀빌라가 가장 유명하여 특별히 고르고 골라 “반얀트리 풀빌라”로
우리의 남은 일정을 보낼 곳으로 선택하였다.
커다란 반얀트리 나무가 우리를 환영한다는 듯이 반갑게 맞이 해 주었다.
정말 최고!! 라고 치켜세울 정도로 너무 아름다운 광경과 깨끗한 빌라 내부의 반할 수 밖에 없었다.
풀빌라내 친절한 직원 들과 멋진 레스토랑 등.. 최고의 숙소였다.
둘다 눈치없이 하루종일 풀빌라내에서 먹고 자고 놀고.. 정말 내 평생 최고의 나날이었다.
날씨도 너무 맑고 화창했으며 음식이며 주위의 풍경들까지 내 맘에 쏙 드는 하루하루였다.
오죽했으면 한국으로 돌아오기 싫을 정도의 생활이었으니까.. ^^

행복한 순간 순간이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고 ㅠ
따뜻하고 순박한 가이드의 미소를 닮은 발리의 짧고도 긴 신혼여행을 마무리 해야 했다.
조용하고 깨끗한 곳에서 여유롭게 행복한 신혼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우리에겐 이번 여행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만 같았다.

지금처럼 싸우지 말고 행복하게 좋은 일만 가득하도록..
함께 어려운 일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늘 함께 하자 자기야.. 사랑해 ♡

우리 두 사람의 앞날을 위하여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 특히!! 허니문 아일랜드 여러분!
너무 좋은 곳 추천해주시고 빵빵한 서비스 제공으로 행복의 시작을 너무 기분좋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