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몰디브의 바다와 리조트...그리고 하늘... 무엇하나 잊기 아까운 것들 뿐이었어요.

도착하자마자 각 커플별로 안내하시는 분들이 한명씩 배정되어서 리조트 이용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물론 영어여서...;;)
버기를 타고 저희는 워터빌라로 출발~~

저희는 워터빌라 2박 비치빌라 위드 풀 2박을 했어요. 원래는 비치 방갈로 위드 풀 이었는데...ㅋㅋ 허니문 아일랜드에서 업그레이드를 해주셔서 비치빌라에서 머물렀지요.(감사합니다. 황학연 실장님~~)

도착하자마자 눈 앞에 펼쳐진 바다.
정말 그림과 똑같은 색깔이었어요.
캐노피에 둘러싸인 높은 침대며...정말 우리 집 방하나보다도 더 큰 화장실...
숙소에서 바로 연결되는 바다...
아..무엇하나 맘에 안드는 것이 없는 곳이죠.

먼저, 제가 머물렀던 포시즌 아일랜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요.

1. 심심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 사실, 저희는 정말 쉬고 싶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너무너무 바빠서 무엇을 할까...스케줄을 짜서 돌아다녀야했거든요.
도착하자마자 리셉션에 가서 DVD 빌려서 남편과 하루 1~2편씩 틀어놓고 보면서 이야기하고 자고..
뭐...이것 저것...
첫 날은 피곤함에 그냥 잤고...
둘쨋날은 느즈막히 일어나 식사를 하고(전 식사도 괜찮던데요..? 별로 많이 안짜고...즉석으로 요리해주는 사람들에게 소금 빼고 해달라거나..팬케익이나 크레페 같은건 소금이 안들어가니까 그냥 먹어도 되구요. 베이컨 같은 요리가 조금 짜요..)

슬슬 돌아다니다가 선셋 피싱과 스파를 예약하고...
집앞에서 물놀이하고...

스파하고 피싱하고.(저희는 운좋게도 도미를 낚았어요..ㅋㅋ)
돌아와서 씻고 쉬고...DVD 보고...다른 DVD 빌려오고

셋쨋날도 스쿠버다이빙하고.. 먹고 놀고 수영하고 비치 빌라로 이사가고...ㅋㅋ
비치빌라는 바다와 바로 이어져서 바다에가서 스노쿨링도 맘껏하고..
(ㅋㅋ 비치빌라의 12m 개인 풀이예요..바다에서 놀고 수영장에 바로 풍덩 들어가서 소금기 씻고 집으로 들어가면 되요..ㅋ)

어제 잡은 고기를 카페 란다에서 요리해줘서 저녁먹고..ㅋㅋ

넷쨋날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 스노쿨링과 솔트풀장에서 놀고
(솔트 풀장은 바다랑 이어져있는 풀이예요.. 바닷물 풀장이지만...여기에 누워 있으면 음료도 갖다구고...그래요. ㅋㅋ 꽁짜루..)

집에서 수영하고 자고...먹고...놀고..저녁엔 블루의 인피니티 테이블에서 저녁식사하고...

마지막날도 스노쿨링하고 밥먹고...구경하고..2시 반에 체크 아웃하고

이렇게 써 놓고 보니 한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바쁘고 할 일도 많았어요.
암튼, 심심하지는 않았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것 저것 액티비티 했는데..둘이서 70만원정도 나왔어요.(100달러 크레딧 오퍼를 제외하구요-허니무너용 프로모션)

2. 매일매일 과일이 제공되고, 물도 하루에 두번씩 3병씩 주고, 우유도 매일 꽁짜로 주고...구명조끼, 스노쿨링 장비 무료대여 예요.

- 정말 편해요. 하우스 키핑을 하루에 두번이나해요..(;; 사실 쫌 귀찮을 정도였어요. 오전에 하고...낮에 얼마나 어지른다고..ㅠㅠ 그리고 록시땅 비누도 정리할 때마다 없는건 채워줘요...정말 좋아요..ㅋ)
그리고 장비도 빌려놓고 마지막 날 반납하면 되니까 좋아요.

3. 버기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서 걷지 않으려면 땅 안밟고도 다닐 수 있어요..ㅋ
그래도 산책하고 싶어서 줄곧 걸어다녔지만...친절하고 편하고..좋아요.

4. 개인 사생활이 잘 보장되는 것 같아요.
제가 갔을 때는 리조트가 거의 풀인 상태라고 했던 것 같은데 옆집에서 무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어요. 밖으로 연결되어있어도 숲으로 둘러싸여있고 바다로 둘러싸여서 그런지 집안에서는 정말 벌거벗고 다녀도 아무도 모를 지경이었어요..(실제로 그런건 아니구요..;;ㅋ)

5. 관광같은거 안해도 되요.
저희는 단체관광이나 시내 관광이 너무 싫었는데요... 몰디브는...그런 것 하고 싶어도 못해요..;
정말 섬 하나가 다 리조트거든요. 리조트 밖에 없거든요.ㅋ

6. 한 쪽엔 쪽빛 바다 한쪽은 산호..양쪽 해변이 공존해요.
이건 포시즌의 특징인 것 같아요.
워터빌라에서는 탁 트인 그림 속 바다가 펼쳐지고
비치 빌라에서는 10미터도안가서 바다와 이어지고 무릎높이만 되어도 생선이 돌아다니는...이런 수중환경...정말 멋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워터 빌라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비치 빌라는 12미터라는 그 개인 풀이 참 매력적이긴 하구요...

아, 너무 기네요...
아직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은데 두서 없이 왔다 갔다 하다보니...

저와 남편은 아무튼 몰디브 완전 완전 완전 강추입니다.
특히나 저희처럼 두 군데를 mix해서 가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각각의 매력이 있거든요.

아...다들...즐거운 허니문 되시구요. 제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참, DVD는 한글 자막이 있는 건 몇개 안되요...영어를 잘 하심 상관 없구요. 그리고, 한국인 직원이 한 분 계신데 저희는 딱 하루 뵈었네요.
음...음악은 CD나 mp3로 가지고 가시면 BOSS 시스템으로 들으실 수 있구요. 인터넷은 유료예요.
밥은 한끼에 둘이서 10만원 정도 생각하심 될 것 같구요.
뭐, 라면이나 햇반 같은거 조금 가지고 가셔도 좋은 것 같구요..(김강추~~ㅋ)

아무튼, 업그레이드도 시켜주시고...여러가지로 잘해주신 황학연 실장님 감사합니다~
그런데요, 허니문 앨범은 어케 만들어주시죠? 사진을 어떻게 보내드려야하는지...;;
이곳에 올리면 저희 개인 사진만 앨범으로 만들고 싶어서...여기에 올릴 사진과 앨범 만들 사진이 다르면 어떻게 하죠..?
히히...알려주세요.